이 영화의 개요만 들엇을 땐 사실 그게 뭐 재밌을까!?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영화가 재밌으려면 역시 밀실감금상태에서 누가 죽어나가야만 재밌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ㅋㅋ 용서하세요. 흠 하지만 이렇게 쓰고보니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어쨌든 선거에서 못볼 꼴을 다 보인 후보들은 죽음보다 더한 불명예를 떠안았으니까요...
죽음보다 흥미로운 지점은 그럼에도 살아가야한다는 점이겠죠
트위터는 워낙 스포일러 당하기 최적화 된 SNS고 흘러들어오는 연성이 많아서
내가 얼마나 스포를 당했으려나... -전부 다 스포입니다- 라는 말에 조금 긴장도 했는데요
제가 워낙 별 생각없이 슉슉 넘기고 잊어버린 덕분인지 별 방해없이 잘 보고 나온듯 해요!! 엄지척
베니테스의 특별함(...)은 식전기도에서부터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 연설(?)씬을 니들이 전쟁을 아냐 미필새끼들아 라고 줄인 감상평이 너무 웃겨서 자꾸 생각나요ㅠㅠ 사실 저는 베니테스의 비설이 사실 군인이었음. 살생을 했음. 뭐 이런건가 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멋진 헛다리죠 전 혀 근 접 하 지 않 았 어
그런데 정말 배우 캐스팅이 좋다...고 생각했네요 그 특유의 인상이나 어조나...
부드럽지만 단단하고 직설적인 면이 잘 어울려서요
CP지지자 분의 인용으로 인해 저는 심지어 로렌스 단쵸에게 기도부전에 이어 발기부전까지 있는줄로만 알고 그 사실이 언제 밝혀지나 조마조마하고 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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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알도와 로렌스 사이의 할배백합이 진짜 너무 웃겼어요 결정적으로 그 연성이 저를 움직인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연성과 같은 장면이 나올 때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그게 진짜라고? 라는 혼란 상태에 걸려있었답니다 초반의 알도와 로렌스의 정다운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렇게 대립각ㅠㅠ을 세운다고!? 싶어서 청천벽력과 같앗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알도쨩, 치가우, 아타시와...
단장이란 자리는 정말 고달픈거네요... 저였다면 스트레스로 폐사해버렸을겁니다
트위터에 테데스코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게 재밌었어요 저는 일부러 약간 외면함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꼬장꼬장하고 가까이 앉기 싫은 1호선 할배(완고한 정통파)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오히려 반대로 귀여워보이는 수준에 이름 어...? 페티쉬 발현인가...?
수도복을 잔뜩 봐서 예쁘고 좋았다. 거북이도 봤죠 은유에 대해 생각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근데 나는 잘 모르겠어 거북이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던걸까요 원래 살던 곳에 돌려보내준 것이... 세속적인 면에서 보면 탈출을 원하는 거북이에게는 비극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방황에 초점을 맞춘다면 신의 품 안,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니겠죠... 거기엔 로렌스를 빗댈수도 있을테고, 거북이 자체를 베니테스의 비설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도 있을테고... 전 만든 사람(각색?)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딱 답을 정해두고 넣은 장면은 아니라해도 의도는 있을테니까요
오역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영어를 그렇게 잘 하는 건 아니라서 다 보고 돌아와서 확인한 뒤에 이해함... 정말 심각한 오역이던데요 늦게 본 덕에 (??) 정정을 볼 수 있어서 요캇따.
그리고 일기에 이어서 말하자면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한 사실임...... 물론 그 내용도 포함되어있지만 그게 다가 아닌 영화라고요 이건!! 꽝
아니 진심으로 비리.성추문.매관magicㅋㅋ 한 그 다양한 죄들이 '태어났는데 자궁이 있음' 이것과 같은 무게로 비교가 된다고요? 깃털로 죄의 무게를 재는 고대 이집트에서도 어우씹...할 발상. 브레스 뿜고 싶엇음. 이게 보통 교회/성당 다니는 신자들의 감상일까? 하고 너무 우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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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개인적 종교관 이야기
신의 존재를 믿느냐 묻는다면 저는 사실... 믿고 싶어요 나 자신을 위해서보다는 그를 믿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요... 이 마음을 잃고 싶지는 않음 그러나 신의 사랑을 느끼냐면 전혀 아님 오타쿠라서 그런진 모르겟는데 진심 교회가서 설교를 들어도 "그런 해석이시군요..." 생각밖에 안들고 내가 어떤 상황이든 초월적 존재가 날 구해줄 거라는 생각이 안듦 만약 저를 구해준대도 문제예요 저보다 상황이 안좋은 사람부터 구했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세상에 비극이 이렇게 차고 넘칩니다
뭣보다 인간을 사랑하니까 자유의지를 줬다? 글쎄요 당장 칼부림에 희생당한 사망자에게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건가요 초월자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은 큰 차이가 없는건가요? 한번뿐인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아닌데도요 거기에 배려가 있긴 한가요?...
현실 종교얘기하면 기분이 안좋음 교회어른이랑 이런 얘기하면 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겠느냐투로 답하던데ㅋㅋ 아뇨 진짜 피조물을 사랑하고 그 피조물이 자기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면 신도 노오력을 하셔야죠 "나는 아무 말도 안할거고 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보여주지도 않을거지만 알아서 너희가 내 존재를 느끼고 너희 의지로 나한테 와주라" 이게 뭔 씹... 날먹충이세요? 구약에선 적어도 기적이라도 보여주셨죠 저희가 다 잡은 물고기로 보이시나 인간이 약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걸 아시면서 왜 그러시는거예요? 온 세상 비극은 다 당신탓이에요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요 < 왜케 화남?
ㄴ 교회 언제 나갈거냐는 독촉에 분노가 쌓여서요
저도 제 생각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에 기대면 정신병이 좀 낫든가 하겠죠 근데 전 그걸 못해서 이렇게 사는거고요(멘 헤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