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나라 후기
1쿨 애니가 전부 전생에 일어난 일 같다(농담아님)
이 작품이 화제가 되었을 무렵 저는 지나치면서도 생각했어요
이걸 보면 내 최애는 금강 선생이겠군...
당연합니다 CV.나카타 조지고.
여자(?)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선생이고, 보호자고, 최강자고.
완전히 "엄마"잖아요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합니다... 으아악 엄마가 너무 좋아!!
장갑 끼는 금강이 너무 좋아!!!!!!
애니를 보다보니 금강의 심정을 좀 알 것 같았어요
보석들은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였어요
금강은 신샤에게 네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하지만,
신샤 역시 모두를 사랑하니까... 상냥하니까... 또는 인간이니까 숨만 쉬고 살아갈 수는 없었던 거겠죠
하지만 보석의 나라에서는 포스만을 인간이라 칭합니다
추악함을 품어야만 인간인가? ...의심해야만 인간인건가?
이게 너무 절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포스를 점 찍은 이유를 엔마가 대충 말해주지만 역시 납득하긴 어려웠음
스토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기보단 그냥 제가 제발이라는 감정을 느꼈네요
애니분량 1쿨 감상은 뭐랄까...
저는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석들에게는 월인이라는 직접적인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가 다른 보석에게 쓸모없다 존재감이 희미하다 폭언을 들어도
그 상황 자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위기로 넘어가서 더 그랬던 것 같은데
...포스에게는 그렇지 않았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어
이런 류의 폭언에 너무 익숙해서 XX
아무튼 그래서... 포스는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하죠
멋진 일을 하고 싶고,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동료를 도와주고 싶고...
......그런데 왜 이렇게 되어야했냐고(울분!!!)
정말 특이한 만화예요
포스는 캐릭터들 중에 가장 큰 격변을 겪잖아요...
월인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달에 가고, 금강의 정체를 알고, 그를 증오하고,
모두를 없애기까지 합니다
저는 금강 최애니까 계속 금강의 심리나 입장, 설정 등을 알고 싶었어요
금강은 진행상, 설정상 (ㅋㅋ)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게 많았죠
그럼에도 한결같이 느끼는 게 있다면 그건 금강의 (주로 보석들을 향한) 자애였어요
포스가 나를 위해 기도하라고 윽박지를 때까지도, 결국 가동을 멈추게 되었을 때도 금강은 포스를 포함한 보석들을 모두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그 런 데 . . .
그렇게 포스만 남겨두다니.
왜......?
그건 포스가 자신의 소망을 자신조차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의 마음을 금강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였을까요?
난 거기서부터 개 큰 마상을 입기 시작한 거 같음
엄마가 날 버렸잖아(금강은 버린 거라고 생각 안할듯)
물론 포스가... 좀 심한 말과 행동을 하긴 했지만.
......
아 우울해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땐 그러지 않아도 됐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 슬픈 것 같음
......제발
제발이라는 감정...
심지어 결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
물론 영원한 건 없지
근데 그걸 굳이 만화에서까지 맛보면서 아파하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말하지만 엔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너무 아파요
제 마음은 뭘까요?
너무나 변해버린 보석들을 보는 것도 괴롭고,
처음에 너무나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받고 싶어서
자신이 할 일을 필사적으로 찾던 포스를 떠올리면 너무 괴로운거예요
쓰면 쓸 수록 내상이 깊어지는 기분이다
저는 계속 1기 내용을 곱씹어요
애니를 어제 보기 시작해서 새벽에 만화책까지 다 읽었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약해.
행복한 AU를 주세요 정신 잃을 것 같으니까
그래... 오타쿠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다이아랑 볼츠 관계가 좋았네요<애증탐지머신
다이아는 천사같잖아... 그런데 가부장 동생이 있는
심지어 목소리도 너무 예뻐서 찾아보니 다이아의 성우가...
FGO 시키부. 헤븐즈필 스프링송에서 나온 클라우디아. 사이키 쿠스오의 대표 어흑미소녀였음
처음 다이아를 봤을 땐 '이렇게 아름답다니, 너무 끔찍한 꼴을 당할 것 같아'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장 끔찍한 꼴을 당한 건 포스였다는 점에서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미쳐감